마지막 수련회는 위탁을 받아 실시한 수련회였습니다. 우리들에게 맡겨진 청소년들은 백 여명.. 서먹서먹한 마음에 첫날은 그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밤이 늦도록 대책회의가 열리고 안타까운 마음에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특강의 주제가 "대중 음악" 이었는데 강의를 맡으신 강사의 기도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강의를 듣는 아이들이 충격 받지 않게 하시고.... " 이러한 기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들은 후에 충격을 받은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습니다. 비유가 약한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포기하였고, 설마 하는 마음은 사실여부를 확인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따르는 그 가수의 음반 자켓에 하나님을 철저하게 모독하는 문양과 내용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심한 모욕감과 함께 불쾌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하며 저주하는 저들... 그들은 인기와 돈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지만 자신이 사단의 노예가 되어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지 한편으로 불쌍한 마음도 들더군요..
불신자들이 그처럼 하나님을 거스르고 살아간다면.... 하나님을 떠난 것에 머무르지 않고 도리어 대적하고 원수로 맞선다면 우리들의 삶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공부하니?" 라고 말입니다. 그보다 앞서 "너는 누구니?" 라고 물었습니다. 둘러선 아이 중에 하나가 자신있게 이름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원초적인 대답을 요구하였지만 질문의 의도를 알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질문을 발전시켜 "하나님 앞에서 너는 누구니?" 라고 물었습니다. 여전히 말이 없습니다. 대답이 없는 것이 화가 나서도 아니고 몰라서도 아닌 듯 한데 고민해 보지 않은 표정이었지요.
하나님 앞에서 청지기가 된 우리의 정체성을 말해주고 왔습니다. 주인되신 하나님!! 그 분의 말씀에 의해 일어서고 자신의 의미를 부여하는 진실한 청지기... 우리는 거기서 의미를 찾는 이들입니다. 주를 향한 온전한 고백과 자신의 삶을 주의 말씀으로 재해석하는 두 가지를 부탁하고 일어섭니다.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어디에 두는가는 자신이 누구인가를 아는데서 달라지겠지요...
*** 그 동안 너무 칼럼방을 소홀히 하였네요... 늘 아껴주시는 마음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