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고민하는 것이 두 가지이다.
먼저는 장소에 대한 염려였다.
그 동안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다닌 곳으로는
수많은 지역과 폐교, 시골교회, 기도원, 수양관, 강변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요즈음은 수련회 장소로서 필히 확인할 것은 샤워실과 화장실 그리고 잠자리이다.
예전에야 구덩이 파고 천막으로 두르면 화장실이 되었고,
텐트를 친 후에 바닥에 자리만 깔면 잠자리가 되었지만 요즈음엔 어림이 없다.
올해에는 그 동안 꿈도 꾸지 않았던 최상급의 장소를 선택했다.
명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유스호스텔!!
많은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서도 강행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할 것이지만
고민하는 것 중에 다른 하나는 수련회의 성격과 주제이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성격으로 진행할 것인가?
그것은 지도자가 가장 고민해야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하긴 해마다 지나고 나면 그것이 그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나의 맥으로 이어가는 주제가 없을 수는 없다.
청소년 수련회는 올해로 세 번째이다.
첫 번째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주제로
하나님 앞에서 소중한 사람인 자신을 보게 하는데 초점을 모았다.
두 번째는 "주 곁에 날 이끄소서!" 라는 주제로 우리의 헌신과 관련된 부분을 다루었다.
올해에는 "너의 동산을 가꾸라!" 는 말로 주제를 정하였다.
우리모두는 하나님의 동산지기라는 전제아래
금번 수련회에서 기대하는 세 가지가 있다.
먼저는 동산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요
둘째는 동산지기인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느 것에서 어떤 방식으로 동산을 가꾸며 섬길 것인가? 라는 측면에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로 하였다.
물론 필요한 검사자료들을 동원할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비전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조별 성경공부는 성경에 나오는 동산지기들의 흔적을 찾아
그 부르심이 어떠했으며,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동산기로서의 자세가 어떠했는지를 탐구하기로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독자적인 자신의 동산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조화를 이루고 어우러지는 동산을 가꾸는 이들로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되게 하는데 관심을 두기로 하였다.
아침 산책의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고
함께 걷는 형제와의 속내 있는 대화를 유도할 작정이다.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을 나는 기대한다.
한 마음으로 어깨를 걸고 저만치 보이는 자신의 동산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장한 동산지기들의 모습을 말이다.
아마도 그곳에는 동산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곁들여 질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 사랑하는 칼럼 회원님들께 부족한 자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님들의 삶과 가정에 주님의 평안과 행복을 빌며~ ****
++++++ 동산지기 최 종 덕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