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중에 누군가가 질문을 합니다.
"타락한 사람은 용서하시려고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왜 천사의 타락에 대해서는
아무런 자비도 허락하지 않으신 걸까요?"
물론 타락한 천사를
긍휼히 여겨서 하는 질문은 아니겠지만
한번쯤 던져볼만한 물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강의를 진행하시던 선교사님은
글쎄요~ 하시면서 말을 이어가십니다.
“회개하고 용서받는 일은
육체를 가진 존재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닐까요?
사람이 죽어서 영적존재가 되면
더 이상 회개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니까요.“
비록 주께서 십자가를 통해
대속의 은혜를 베푸신 사람일지라도
회개하고 돌아갈 기회는
육체의 생명을 가졌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말씀하셨지만
오가는 질문과 답변 속에서
또 한번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하셨던 하나님께서
아담이 그것을 먹는 순간에
하나님과 단절되는 실제적 죽음에 이르지만
여전히 육체의 생명은 거두시지 않으셨지요.
오히려 아담의 나이 930세에
비로소 육체의 생명을 거두셨으니 말입니다.
육체의 생명을 거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은 그 시간을 통해
당신의 구속의 계획과 방식을 말씀하시고
회개하고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베드로 서신에서 밝히는 것처럼
하나님은 오래 기다리심으로
사람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고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8-9)
아무도 멸망치 않고...
세상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독생자를 주셨다는 말씀처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그 분의 전심이 가슴으로 전해지는 아침입니다.
여호와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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