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맡긴 한 달란트의 돈을
땅 속에 고이 묻어 두었다가
주인이 돌아왔을 때에
그대로 내어 놓는 악하고 게으른 종은
주인에 대하여 잘못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포악하고 무서운 분...
심지 않은데서 거두는 분...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분“
종의 노동을 착취하고
자신의 배만 불리는
형편없는 주인으로 매도하는 종의 혹평...
그것이 자신의 열등감이든
게으르고 악한 자의 변명이든
주인에 대한 종의 주장은 옳지 않았다.
주인이 달란트를 나눠 준 것은
재산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종들을 참여케 하여
결국에는 주인의 즐거움에 동참케 하려는
지극히 아름답고 선한 동기였기 때문이다.
다섯과 두 달란트를 가진 자들은
더 많이 받았기에 충성한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 속한 자가 되어
주인의 일을 충성스럽게 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향한 주인의 기쁨은
늘어난 재산에 있지 않고
주인을 향한 저들의 성실함에 모아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지만 게으르고 악한 종은
주인이 맡긴 것을 거부하고
주인의 일과 상관없는 자기 삶을 선택했다.
주인에게 속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뜻대로 살기로 결정한 종은
결국 자신이 선택한 대로
내어 쫓김을 당하며
주인의 즐거움과 관계없는 자가 되었다.
주인에 대한 성실함...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지만
여전히 익숙한 계산을 앞세우며
주인의 일에 선뜻 나서지 않는
악하고 게으른 나의 자아를 본다.
흐르는 강물에
한 바가지의 물을 보탠다고
달라질 것이 없듯이
나의 어눌한 감사와 찬양이 없어도
충분하신 하나님 앞에서...
또 다시 게으르고 악한 종이 되어
주의 선하신 부르심을 묻으려고
땅을 파고 있는 나는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마태복음 25장 말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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