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
왕이 나단 선지자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
다윗의 마음에 하나님의 전을 건축해야겠다는 생각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신의 궁궐에 비해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는 너무 초라한 것이
너무 죄송하고 민망한 마음이 들면서부터이다.
그 마음을 아름답게 여긴 선지자가
왕의 마음에 있는 대로 성전을 건축하라고 권하였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허락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께서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짓겠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은
다윗은 많은 사람의 피를 흘린 전쟁용사이기에
성전건축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대상28장)
하나님께서 다윗이 아닌 그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건축하게 하심으로
성전이 상징하는 화평의 의미를 충분히 드러내셨으니
그것을 허락지 않으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본문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다윗이 짓고자 하는 성전과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하여 친히 세우시겠다고 하신 집이
서로 다르다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한다.
다윗이 처음 성전건축을 마음먹게 된 동기가
백향목으로 지은 자신의 궁궐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성막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인데
결국 다윗이 주목하는 것은 궁궐보다 나은 성전건물이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뒤에 고백한 것처럼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에
거주하실 수 없는 크고 광대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고 질문하시고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성전을 건축하지 않는다고
자기 백성들을 향해 서운해 하신 적이 없다고 하셨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에게는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건물이 필요치 않으시며
그 모든 시설과 건축물은 사람을 위해 존재할 뿐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시는 집은
다윗이 처음 마음을 먹은 것처럼
백향목 궁궐에 버금가는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이 미치는 모든 영역이며
각 세대와 나라와 족속들 가운데 회복될 당신의 나라이다.
이처럼 다윗이 세우고자했던 성전과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하여 친히 세우시는 집이 다르듯
오늘날 수많은 곳에서 세워지는 교회건물과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교회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교회들은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 한다.
지금 세워가고 있는 교회는 다윗이 꿈꾸던 건물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우신 교회인가?
교회를 세우신 이가 하나님이시기에
교회는 그 존재적 의미와 가치를 하나님께 두며
그 분이 친히 이루어 가시도록
주인의 자리를 내어드려야하는 하나님의 집이다.
삼하7장 말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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