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왕의 즉위식

동산지기(최종덕) 2008. 5. 21. 21:13
 

“모세가 장막을 세우기를 끝내고

그것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고

또 모든 기구와 제단과

그 모든 기물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한 날에”(민7:1)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식양대로

성막과 관련된 모든 기구들이 완성된 후에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성막을 세우고

모든 기구들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여 드렸다.


그러자 곧 구름이 회막을 덮었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게 임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임하신 왕의 즉위이시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던 말씀처럼

하나님의 임재는 그 나라를 통치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성막은 하나님의 보좌가 되고

당신의 백성들을 만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곳이다.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을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으로 불러내신 하나님은

당신의 정하신 율법으로 그들을 다스리며

이스라엘의 왕이요, 통치자로 임하신 것이다.


자기의 권력을 휘두르며 백성을 압제하는

바로와 같은 포악한 통치자가 아니라

당신의 날개 아래 품으시되 먹이시고 입히시며 

친히 목자가 되셔서 걸음을 인도하시는 왕으로 말이다.


그 때에...

왕이신 하나님 앞에 각 지파의 족장들이

많은 예물들을 가지고 차례대로 나아와 왕을 알현하였다.

이는 왕께 충성과 헌신을 서약하는 의식이며

하나님의 통치를 기꺼이 받겠다는 고백이다.


특이한 점은

모든 지파들의 족장이 동일한 것으로 예물을 삼고

하나님 앞에 나아왔다는 사실이다.


충성과 헌신에 있어서

지파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동일한 생명으로 드려야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지파들의 충성서약은

12일 동안 하루에 한 지파씩 드려졌고

하나님은 성막에서 모세를 만나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임재...

모든 지파들의 헌신과 충성을 받으신 하나님...

그것은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원대한 비전이었다.


단지 가나안에 건설될 이스라엘 나라가 아니라

장차 모든 지파 모든 족속이 보좌 앞에 나아와

주께 헌신하며 경배하는 그 날에 대한 꿈으로 말이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 하니”(계7:9-10)


사단의 종노릇하며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우리를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신 주님을 찬양한다.


“내가 나를 위하여 그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이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내 백성이라 하리니

그들은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호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