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위급환자들을 위해 대기 중인
119구조대를 습관적으로 호출한다고 합니다.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쉽고 편하다는 이유로
구조대원들을 하인을 부리듯 하는 사람들...
구조가 필요하지 않는 이들...
그들을 병원에 데려다주는
구조대원들의 마음이 편할 리가 없지요.
아침 뉴스에
강풍을 만나 난파된 배에서
구조를 요청한 일곱의 선원들을 위해
헬기와 구조대원들이 출동해서
힘겹게 네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합니다.
구조된다는 말...
혹은 구원이라는 표현은
자신의 힘이나 다른 방법이 없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얻지 않으면
도무지 불가능한 상태에서 건짐을 받는 것이지요.
교회를 출석하고
구원이라는 말을 입에 오르내리면서도
내가 구조 받아야할 대상인가에
명확한 이해를 갖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상태라면
우리에게는 구원자가 필요치 않지요.
조금 참고 견디면 되는 것이라면
굳이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없고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먹고 사는 문제였다면
하나님은 구원자가 아니라
하늘에서 밀가루를 내리게 하셨겠지요.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것이
땅에 속한 것이었다면
부자들로 하여금 나누게 하셨을 것이고요.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잠간의 고통이나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기에
하나님은 이 땅에 구원자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우리의 필요를 아셨던 하나님...
우리에게는 생명이 필요했으며,
하나님은 그 아들을 구원자로 보내시고
그를 통해 우리의 필요를 해결하셨습니다.
구조가 필요했던 우리들...
온갖 손놀림과 어떤 발버둥으로도
한걸음 앞을 나아갈 수 없는 무기력함과
죄악의 물결에 휩쓸리던 죽은 물고기였습니다.
죄와 사망의 자리에서
우리를 생명의 자리로 옮기신 주님...
그러기에 우리의 구원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허접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살고 죽는 문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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