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소망을 가진 자의 특권

동산지기(최종덕) 2004. 8. 27. 10:23
새순처럼 여린 나이에복음의 열정을 안고 이 땅에 왔다가그 꿈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한 채생을 마감해야 했던루비 캔드릭이라는 선교사가 생각납니다.자신에게 줄 수 있는 천 번의 생명이 있다면그 천 번의 삶을 한국을 위해 바치겠다던감동적인 고백이 아니더라도그녀가 한 알의 밀처럼 이 땅에 묻힌 후에 일어났던선교의 열매와 헌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며칠 전 어느 선교지에서 보내온 편지를 받았습니다. 선교지의 형편과함께 나누어야할 기도제목들 외에안타까움을 더하는 내용이 있었지요.선교사들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파송된젊은 형제 하나가 26세의 나이로 그 땅에서 순교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가 계셔서 그렇게 불러가셨겠지만가족들의 마음은 물론하고동역하던 선교사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싶습니다.위로가 되고 감사하는 것은순교의 영광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하나님 앞에서 재헌신을 다짐하고 사역을 돌아보았다는 선교사들의 이야기였습니다.주님의 십자가 아래에서슬퍼하며 울었던 이들이 있었습니다.그 때에 주님께서는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셨지요.“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십자가는 모두가 생각한 것처럼끝이 아니라 시작이었고패배와 절망이 아니라승리였고 새로운 소망이었기에주님은 그리 말씀하신 것입니다.땅에 뿌려진 한 알의 밀...그것이 썩는다고 슬퍼하는 것은정당하지 않고 옳지 않은 것입니다.썩는 밀을 보면서풍성한 열매를 기대하는 것은소망을 가진 자의 특권입니다.어쩌면 젊은 선교사의 주검 앞에서그렇게 다짐하고 자신을 추스르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씨앗을 심으신 주님이시기에그 땅에서 복음의 열매를 거두실 것입니다.여호와 샬롬*^^**찬양은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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