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 집에서
20여년의 세월을 보내던 야곱에게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명령과
함께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외삼촌 집을 떠나
꿈에 그리던 고향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들이 야곱을 찾아왔고
야곱은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불렀다.
마하나임...
지금까지 야곱의 길을 지켰고
앞으로도 함께 하실 하나님의 군대...
하나님의 군대들이 호위하는
그 꿈같은 일이 지나가고
야곱은 군사를 이끌고 온다는
에서의 소식을 듣고서는 주저앉고 만다.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 앞에서
한없이 무너지는 야곱은
두려움에 싸여 허둥거리기 시작했다.
재산과 사람들을 두 떼로 나누고
온갖 예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만
야곱의 깊은 절망은 끝이 없었다.
그 절망의 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스스로 절망하는 그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그와 씨름을 하였다.
흔히 야곱의 기도를 강조하며
얍복강 가의 간절한 기도를 설교하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찾아오신 것이다.
야곱이 환도 뼈가 위골되어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씨름을 마치려 하는 하나님을 붙들고
축복하지 않으면 놓을 수 없다고 한다.
씨름을 통해서
하나님은 무엇을 깨우치려 하셨고
야곱은 또 무엇을 알게 된 것일까?
그리고 환도 뼈가 위골된
야곱에게 승리자의 이름을 주신 것을
어떤 관점에서 무슨 의미로 이해해야 할까?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이라는 이름을 상기시켜 주시며
이제는 야곱이 아닌
이스라엘로 부르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야곱은 드디어 깨닫는다.
자신의 상황은
하나님만을 의지해야할 시점인 것을...
언제든지 상황만 발생하면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 대처했던 야곱이
자기한계에 부딪혀 주저앉았을 때
그를 찾으신 하나님은
자기 힘과 방법을 신뢰하던 야곱을
철저하게 무너뜨리시고
너의 승리는 하나님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야곱의 힘이
하나님을 이긴 것이 아니라
야곱의 자기 포기와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를 승리로 인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시고
약속의 백성으로 택하시는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셨다.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창32:28)
이스라엘!!
자기 힘으로 살아가지 않고
주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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