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포로 학대에 대한 분노로 세계가 들끓고 있습니다.칼끝으로 평화를 심겠다던 사람들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한 지 1년 만에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현실입니다.포로들의 권리에 대한국제적인 협정이 아니더라도인격을 가진 양심이라면누가 시켜도 거절해야할 범죄였습니다.벌거벗긴 포로들 곁에서이빨을 드러내 놓고 웃는 사람들...그것을 보면서 얼마 전에 공개되었던 일제시대의 참상을 담은 끔찍한 사진이 떠올라 고개를 가로젓습니다.칼로 자른 머리를 손에 들고기념사진을 찍던 병사들...사람의 목을 치는 현장에서 허연 이빨을 드러내던 야수들...그들과 다르지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한 쪽에서는 목을 잘라 죽였지만다른 한 쪽에서는 인격과 영혼에 대한 테러를 행한 것입니다.명분이야 어찌되었든인격을 송두리째 모독하는 행위는근절되어야 마땅하고 비난받아야 합니다.이는 어떤 법률적 규정이나인위적으로 정해놓은 규칙 때문이 아니라근원적으로 그럴 수 없기 때문이지요.비록 자신들을 향해총부리를 겨누었던 이들이라도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그들 역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주 하나님을 찬송하고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사람을 저주하나니“(야고보서3:9)입술의 허물을 지적하는교훈으로 주신 말씀이지만‘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 이라는변함없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전쟁포로이든범죄로 인해 수감된 사람들이든지켜져야 할 것이 인간의 존엄성이라 할 것입니다.비록 고문과 학대에 가담하지 않았지만크고 작은 일상에서타인에 대한 이런 배려가 없다면우리 또한 다르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신분이나 계층에 관계없이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아름답고 소중한 인격들이라는 것만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면세상은 이리 시끄럽지 않아도 되겠지요.* 찬양은 ‘소중한 너를 위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