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우리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는 유월이 다가왔네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상처로 남아있는 동족간의 전쟁... 조국을 위해 스러져간 젊은이들을 기억하는 현충일...
어쩌면 6월은 과거의 쓰라린 상처를 딛고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교과서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패를 자양분 삼아 내일을 심어 가는 지혜라 할까요?
그러니까 87년 6월이었습니다. 나라는 온통 정치싸움으로 소용돌이치고 있었지요 "호헌철폐" "독재타도" 라는 구호가 시가지마다 울려 퍼지고 시민들은 연신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살아야 했었지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나서야 독재정권의 오만을 꺾을 수가 있었던 그 날의 함성.. 그것은 개혁의 소리였고 비뚤어진 권력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유다 왕들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역사가들에 의해 지혜로운 왕 혹은 선한 왕이라고 불릴만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개혁적 성향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선대의 실정에 대한 자각의식과 정당한 개혁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였다는데 있습니다.
아사 왕은 이방제단과 우상들을 깨뜨리는 신앙의 개혁을 단행하였고 여호사밧은 주변국가의 힘이 아닌 여호와의 힘을 의지하며 신앙교육에 힘썼습니다.
히스기야는 성전을 정비하고 유월절을 회복하면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을 우선적으로 회복하였고 요시야는 우상과 산당을 완전히 제거하였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과 신앙교육의 회복을 이루었습니다.
성경은 그들의 개혁과정에서 겪은 고난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습니다. 기득권 계층의 반발과 개혁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 앞에 놓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기존의 방식과 틀을 깨뜨리는 개혁에는 아픔의 과정을 동반하는 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을 향한 함성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는 뒤틀린 문화에 대한 동산지기들의 사명이기 때문이겠지요
그 날의 함성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삶에서 흐르지 않는 물은 없는지 혹은 자신이 개혁의 걸림돌은 아닌지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평강의 주님께서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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