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흔적 찾기

동산지기(최종덕) 2004. 2. 10. 08:11

기존의 칼럼을 폐쇄한다는 날이 가까워져서

예전의 칼럼을 뒤적거렸습니다.

 

칼럼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유일한 나눔의 장이었던 독자 한마디는

그 분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이어주는 곳이었지요.

 

삼년이 가까워지는 짧지 않은 시간에

그 분들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이제 곧 봄날의 검불처럼

한 줌 바람에 날아가버릴 흔적이지만

마음에 담아두려고

이리저리 뒤적거렸지요.

 

목사가 되던 날..

수없이 쏟아지는 격려와 축하의 글...

어릴적 속만 썩이던 제자가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소식에 감격해 하시던

은사님의 격려와 훈계의 말씀...

도저히 버릴 수 없는 흔적은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힘들어서 조금이라도

지쳐보이는 기색을 놓치지 않고

마음을 나눠주시던 좋은 님들...

 

또 다른 공간에서

그 만남이 이루어지길 기대하지만

진한 아쉬움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담아보는 흔적이

어느 봄날의 잔상처럼 떠오를 것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귀하고 좋으신 모든 분들의 삶에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채우실 것을 소원합니다.

 

여호와 샬롬!!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라인 처음 타던 날  (0) 2004.02.19
선생님 감사합니다!  (0) 2004.02.13
마음의 분노  (0) 2004.01.17
하나님이 실수하신 겁니다.  (0) 2004.01.16
아침산행...  (0) 200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