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서로 키를 재듯이
‘누가 크냐’ 라는 문제로 논쟁하던
제자들이 참았던 질문을 던집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그것은 천국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위한
생산적인 의도에서의 질문이 아니라
세속적인 권력과 자리에 대한
저들의 집착과 탐욕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의 질문을 받으신 주님은
어린아이를 불러 안으시며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고
대답하셨지요.
아이들의 순수함이나 의존적인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에 대하여 무관심한
겸손의 모델로서 세워진 아이들입니다.
제자들의 마음을 꿰뚫으신 주님은
세상적인 권력과 탐욕에 사로잡혀
교만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저들에게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자를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3)
세상적인 가치에 매여서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는 자들...
저들의 관심은 변함없이 육신의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계속해서 육체의 소욕을 위해
죄를 범하는 것보다
차라리 육체의 일부를 잃더라도
영혼의 축복을 지키는 것이 낫다고
하셨지요.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마18:9)
여전히 제자들의 관심이
세상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주님은 자신의 관심이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데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이 소자 중에
하나라도 잃어지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마1814)
다른 곳을 쳐다보는 아이에게
시선을 집중시키는 선생님처럼
제자들의 시선을 돌려놓으시려는 주님입니다.
누가 크냐!
질문부터 잘못되었던 우리들...
이제는 주님의 관심에 보아야할 때입니다.
자신을 낮추시고
묵묵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던 주님처럼
우리의 관심은 세상적인 높임이 아니라
주님의 겸손을 따르는
것이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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