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를 젓는 사람이
아무리 뒤돌아 앉았다 해도
그가 가야할 방향만은 잊지 않는 법입니다.
하지만 우리네 교육정책은
갈 곳을 모르는 사공이
허겁지겁 노만 저어대는 꼴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아이들의 비명소리는
견디다 못해 깊은 물에 뛰어드는 심정이겠지요.
유리방황하며 허우적거리는 세상을
주님께서는 민망하게 보셨습니다.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마9:36)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저들...
이 말은 저들에게 아무도 가르치지 않고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겠지요.
양떼들로 비유된 사람들...
만약에 저들을 인도하는 자가
선한 목자라고 한다면
저들이 누릴 수 있는 초장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맑은 시내이겠지요.
양떼에게는
숲이 울창하다고 적합한 곳이 아니며,
물이 많다고 먹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양떼가 먹어야할 꼴과
마셔야할 물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허겁지겁 노를 저어대듯이
초장과 시내를 알지 못하는 목자가
무작정 양떼를 몰듯이
이 시대의 익숙해진 가치가
사람들을 광야로 내몰고 있습니다.
주님은 각 마을을 다니시며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천국복음을 전하시며
약한 자들을 고치시고 돌보셨습니다.
그것은 각 시대의 교회들에게 주신
교회의 사명과도 같은 것이지요.
갈 곳을 모른 채 방황하다가
들짐승, 곧 사단의 먹이가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이 시대의 영혼들을
주님께서 보이신 초장에서
먹이고 마시게 하며 감싸야하는 것이지요.
주께서 보이신 초장과 시내...
모든 사람이 누려야할 자리입니다.
'동산지기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정관념이라면... (0) | 2005.05.08 |
---|---|
거저 주어라! (0) | 2005.05.06 |
마태의 눈물 (0) | 2005.04.29 |
하나님의 허락하심은 최선입니다. (0) | 2005.04.28 |
향기로 말하는 라일락 (0) | 2005.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