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동산지기(최종덕) 2004. 7. 21. 10:53
킬링필드를 방문했을 때에눈길을 사로잡은 것은죽은 자들이 입었던 찢겨진 옷가지들이 유리관 속에 수북이 쌓인 것과흉측한 백골들이 어지러이 쌓인 것이었습니다.바싹 메마른 뼈들...숱한 억울함과 원망도 있겠지만한마디 하소연조차 허락되지 않습니다.그 어떤 사연을 안고 있더라도또한 말하고 싶은 무엇이 있어도죽은 자에게 허락된 말은 없는 것입니다.쌓인 뼈들...에스겔 선지자가 보았던뼈 골짜기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습니다.“그들이 이르기를우리의 뼈들이 말랐고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우리는 다 멸절되었느니라 하느니라“(겔37:11)골짜기에 가득한 뼈처럼작은 신음조차 내놓을 수 없는절망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나라를 빼앗기고 백성은 포로가 되고성전이 불타며 성벽이 허물어진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그들의 형편은 마른 뼈와 같았던 것입니다.그러나...그러나...이들의 소망은 사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한즉너희가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겔37:13)“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겔37:5)죽은 자들이 살아나고마른 뼈를 여호와의 군대로 세우시는여호와 하나님이 그들의 소망이었습니다.골짜기에 가득한 뼈처럼무기력하게 주저앉은 절망의 자리...그곳에 불어온 생기의 바람처럼하나님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십자가의 복음으로 다시 살리신 것입니다.“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우리의 소망이 여기에 있습니다.마른 뼈 같은 우리를하나님의 군대로 세우시는 하나님...그것이 우리의 소망인 것입니다.할렐루야!!*찬양은 “너는 내 아들이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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