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소문난 효자와 몹쓸 불효자가 있었습니다.하루는 불효자가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만 받는 효자가 부러워서 그 비결이 무엇일까를 알아보았는데...그리고 나서효자가 하는 대로 따라했다가몽둥이세례만 받았다고 하지요.까닭인즉 효자가 아버지의 이불속에 들어가서자신의 체온으로 따뜻하게 하고 나오는데그것을 본 불효자가 흉내 내다가 망신을 당했다는 것입니다.선거가 다가오면서표를 얻기 위한 정치인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다녀보지 못했던 거리를 나서고잡아주지 않았던 손들도 잡고눈여겨보지 않았던 이들을 살피기도 합니다.중증장애인을 비례대표 1번으로배정한 것을 두고서도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도표를 얻기 위한 또 다른 속임수 같기 때문입니다.이제부터는 잘하겠다고 한다면달리 나무랄 이유야 없겠지만아무래도 불효자의 흉내는 아닌가 싶어집니다.흉내를 낸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듯외형을 세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네가 백향목으로 집짓기를 경쟁하므로 네가 왕이 될 수 있겠느냐“(렘22:15)선거를 앞둔 사람들의 모양이집짓기를 경쟁하는 사람들 같습니다.공간마다 채워질 진실보다는구경꾼들을 위한 모양내기 같습니다.우리의 믿음도 다르지 않겠지요.주님을 향해 손을 들기 전에마음을 들어야 하고주 앞에 무릎을 꿇기 전에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입니다.마음을 담지 않는 형식은말 그대로 외식일 뿐이지요.주님께 마음을 내려놓는 복된 주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샬롬!*찬양은 ‘내 마음 다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