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씨를 뿌리는 사람

동산지기(최종덕) 2004. 2. 4. 08:28
동풍이 불어 언 땅을 녹인다는 입춘입니다.몸을 웅크린 채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면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계절이지만마음의 꿈은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봅니다.사실 저절로 되는 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고 하였듯이우리가 기대하고 꿈꾸는 것은수많은 수고와 눈물을 요구하고 있으니까요.이스라엘이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어고국으로 돌아오던 날그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큰일에 대하여감격하며 노래하고 찬양하며 고국에 돌아왔지요.하지만 폐허가 된 성전과황무지로 변해버린 약속의 땅은그들의 많은 눈물과 수고를 요구했습니다.“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6)70년이란 짧지 않는 기간동안전쟁포로의 고단한 삶을 견뎌내며주의 은혜를 소망하던 자들에게 해방의 감격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들은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수고를 기꺼이 감내하겠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메마르고 황폐된 땅에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한 가나안을 꿈꾸며반복해서 씨를 뿌리는 이유는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신다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한번 뿌린 씨앗이 메말라 죽고두 번 뿌린 것이 싹을 틔우지 못해도눈물로 씨앗을 뿌린 자에게하나님이 허락하실 기쁨의 단이 꿈입니다.메마른 땅과 마음의 밭에 생명의 씨앗을 심으려 합니다.저들이 십자가 앞에 고백하며 주께 헌신을 다짐하는 날들을 기대하며복음의 씨앗을 심고 또 심겠습니다.한번 심어서 공중의 새가 집어가면두 번 심어 돌밭이라도 심을 것이며세상의 가시덤불이 그를 누르고맥없이 주저앉아 버리는 때에도눈물을 흘리며 씨앗을 뿌리려 합니다.누르는 돌덩이를 하나씩 들어내고가로막는 덤불을 하나씩 잘라내면언젠가는 옥토가 되고 열매를 내는 땅이 되겠지요.울며 씨를 뿌리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포기하지 못하고 이뤄야할 꿈이 있기에오늘 하루의 눈물을 마다하지 않으렵니다.여호와 샬롬!* 배경음악은 찬송가 260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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