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내어 쫓긴 자와 고침받은 자

동산지기(최종덕) 2005. 3. 22. 19:02
 

 

공생애 사역을 마감하시고

십자가를 향한 행보를 시작하신 주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내어 쫓을 자를 쫓아내시고

어떤 자들은 용납하시고 고쳐주셨다.


매매하는 모든 자들을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파는 자들의 의자를 엎으신 주님...


굳이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진노하신 주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드는도다“(마21:13)


쫓겨 나가는 자들을 향해

주께서 던지신 이 한 마디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가르침이기에

모든 복음서들이 놓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다른 복음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 이라는 말은

이사야 선지가가 이방인들이

주께로 돌아올 것을 예언하며 했던 말이다.


“나 여호와에게 연합하여 섬기며

나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나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내가 그를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이사야56:6-7)


혈통이나 민족에 관계없이

열방 중에 있는 수많은 백성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


주님은 저들의 제사를 기꺼이 받으시며

저들은 주님으로 기뻐할 것이라 하셨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성전은 이방인들과 소외당하는 이들에게는

감히 들어설 수 없는 영역이었고

타락한 유대주의와 왜곡된 의식들 앞에

거부당하고 돌아서야 했던 곳이었다.


“너희가 도적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의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좇으면서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적의 굴혈로 보이느냐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7:9-11)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적의 굴혈로 보이느냐“


알량한 섬김과 종교의식을 반복하면서

구원의 백성이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모든 가증한 일을 삶의 가치로 여기는

어리석고 못난 종교인들을 내어 쫓으신 것이다.


그러나 분노가 진정되기도 전에

주님은 그 앞에 나아오는

소경과 저는 자들을 맞으시고 고쳐주셨다.


성전의 주인이신 주께서 스스로

어떤 이에게 그 들어섬을 허락하시는지

또한 어떤 이들을 거부하시는지를 보아야 한다.


실상 우리에게는

더 이상의 건물로서의 성전이나

희생제물을 드려야하는 제물은 필요가 없다.


오직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성전의 실체를 드러내신 예수 그리스도!!

아버지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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