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임산하였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왕하19:3)
주의 백성들이 원수들의 군사들에 의해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며 두려워하던 그 때에
백성들의 안위를 책임져야하는 왕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 한탄하는
히스기야의 눈물이며 고백입니다.
무기력함...
주검이 줄지어 들어오고
사냥꾼의 덫에 걸려 죽어가는 양떼들의 울음과
문 앞에 서서 밤을 밝히는 눈물은 그치지 않는데...
노략질 하는 이리떼들의 소리는 커져가고
하나님을 경멸하는 저들의 비웃음은 높아지는데...
지나가는 사람 부여잡고 사정을 하고
권세 있는 자를 찾아다니며 애원을 하지만
허망한 위로의 말 뿐 목에 걸린 멍에만 더욱 옥죄일 뿐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이보다 비통함이 어디에 있을까요...
당장이라도 일어나 저들의 멍에를 꺾고
가슴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데
해산할 힘이 없어 주저앉은 여인처럼
오늘도 그렇게 맥없이 하늘만 바라봅니다.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
주여! 이제 당신의 채찍을 거두시고
사로잡힌 저들을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이제 풍랑 중에도 당신의 백성을 안으사
어미 품에 안겨 잠들은 아이 같게 하시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아
눈물로 구하는 당신의 백성에게 긍휼을 베푸소서!
주님!
히스기야의 날에
저들의 멍에를 꺾어 풀어내신 날처럼 하시며
베드로의 착고가 풀리던 날처럼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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