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회심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여기며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는데 앞장선 사울입니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열정으로
교회를 핍박하고
주의 도를 따르는 자들을 박해하던 사울이
국경선 너머 다메섹을 향해 달려가는 이유도
자기 확신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달려가는 그를
부활하신 주께서 가로막으셨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왜 핍박하냐고 물으셨지만
그를 나무라고 책망하기 위함이 아니라
행동하게 하는 것이 사울자신에게 있지 않고
타인에게 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자신의 힘으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게 된 사울은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서야 다메섹에 들어갔고,
사흘 동안 식음을 전폐한 채로
흑암 중에서 머물러 있어야 했습니다.
식음을 전폐한 사울...
자신을 달리게 했던 모든 의지와 동기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시간이었고
자기절망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주님의 보냄을 받은 아나니아가
그를 찾아와 안수하였을 때에
사울에게 나타난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행9:18-19)
그가 다시 보게 되었다는 것은
자신의 의지나 신념이 아니라
계시의 영이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다는 말씀이고요.
사울이 주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것은
옛사람이 죽고 예수생명으로 거듭난 것을 의미하며,
그가 음식을 다시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삶의 이유를 발견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로 거듭난다는 것은
자신의 의지나 열정으로 살던 자가
오직 예수로만 자신의 걸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자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곧 주인이 바뀌는 삶입니다.
자신을 행동하게 하는 주체가
자신이 아니라 주님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열정이 없음을
말씀하시지 않고
그 열정의 근원이 어디서 나왔느냐고 물으십니다.
오직 당신의 걸음은 주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