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근본적인 질문에 인색치 않아야 합니다.

동산지기(최종덕) 2004. 5. 17. 07:52
가끔 양손으로 식사를 하면왼손으로 숟가락질은 가능하지만젓가락질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글쓰기와 젓가락질을 빼고대부분의 도구를 왼손으로 사용하기에그 또한 연습을 거듭하면 불가능할 것도 없겠지만 굳이 바꿀 이유가 없어 습관을 좇아 편한대로 사용하고 있지요.오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한 개인의 작은 것이든어떤 공동체의 전통이든 상관없이한번의 생각으로 바꾸어지는 것은 아니지요.싫든 좋든 사람들은전통과 문화라는 이름들의 흐름 속에서자신의 삶의 틀을 만들고 거기서 익숙해지는 무엇을 만들어 내지요.하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는젓가락을 어디에 잡느냐의 문제가 아닌근본적인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조차도별다른 의식 없이 답습되고 이어진다면불행한 일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우리의 삶에서 근본적인 질문들..이는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것인가” 라는모든 세대가 모든 환경에서반복해서 물어야할 질문입니다.  길고 지루한 장마처럼불신앙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던불행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 열조의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지라“(왕상15:9)한번 흘러내리기 시작한죄악의 물줄기이지만의식 없는 답습만 계속되었을 뿐아무도 그 흐름을 끊는 시도를 하질 않았지요.외형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었고명칭은 이스라엘이라고 하였지만그들의 모습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습니다.“여호와께서 이르시되그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하리라“(호1:9)근본적인 질문에 인색했던 그들...하나님은 저들을 향해내 백성이 아니라고 가슴을 치시는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물어야만 합니다.내 삶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우리네 모습이 하나님의 뜻에 옳은지/내가 답습하고 익숙해진 것에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것들인지를묻고 또 물어야만 합니다.한번의 다짐으로 이룰 수 없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라 했습니다.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우리 모두의 과제가 아닐 수 없지요.오늘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무릎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찬양은 ‘부흥 20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