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축복의 통로

동산지기(최종덕) 2004. 4. 21. 07:42
맑은 유리잔에 담긴 물에먹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물은 이내 검은 색으로 변할 것입니다.그러나 그 유리잔에맑은 물을 조금씩 반복해서 붓는다면물의 색은 옅어지면서 결국에는 맑은 물로 돌아오겠지요.격려와 칭찬의 힘을 보여주는공동체의 프로그램으로 사용되는맑은 물 붓기의 원리를 말로 표현해보았습니다.낙심하고 절망하는 이에게거듭되는 격려와 용기를 주는 말은그 마음에 담긴 부정적인 생각들을새롭게 하는데 힘이 될 것입니다.맑은 물을 흘러 보내는 것...이 또한 성경이 말하는 복음의 원리입니다.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복음을 담아주시며사망이 지배하는 세상에 붓게 하시는작은 그릇들이 되게 하셨습니다.달리 표현하면우리는 맑은 물을 흘려보내는복음의 통로이며 그릇들입니다.이는 어둠 속에서 절망하는 이에게는소망의 빛을 비추는 일이며사망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에게는생명의 능력을 누리게 하는 일입니다.하지만 우리들은쓰지 못하는 그릇이었고 막힌 통로였습니다.주께서 담아주신 은혜는혼자서 누리기에 급급했고흘러 보내야할 맑은 물은한 곳에 고인 채 썩고 있었지요.더 큰 문제는그렇게 고인 물들이악취를 내며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맑은 물은 그대로흘러갈 때에 능력이 있습니다.복음이 내 삶의 파이프를 지나는 동안내 삶의 찌끼와 녹슨 상처로 얼룩진 채 흘러간다면능력은 그만큼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너로 인하여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롬2:24)우리가 잘못 흘러 보낸 물이주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복음에 묻혀진 내 삶의 오물이주의 영광을 가리는 것입니다.오 하나님!우리 안에 정한 마음을 주셔서맑은 물을 흘러 보내는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찬양은 ‘축복의 통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