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랑입니다.

동산지기(최종덕) 2004. 4. 8. 07:26
그리스도의 수난을 다룬 영화가고난주간과 맞물려서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끝까지 십자가의 처형을 요구하는유대종교지도자들의 완고함과 채찍질 당하시는 처참한 모습이 대비되면서반유대주의를 염려하기도 했다고 하네요.그러나 우리가 잘 알듯이주님의 십자가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불상사가 아니었습니다.오히려 오랫동안 계획되고준비되어온 하나님의 프로그램이었으니까요..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마지막 만찬을 하시던 중에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이 있었지요.이 일을 기록하는 요한은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이른 줄을 아시고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것...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신하나님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로마서5:8)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위해자리에 일어나 겉옷을 벗으셨던 주님...그리고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고더러운 발을 씻기시던 주님...그것은 하늘보좌에서 일어나모든 영광의 겉옷을 벗어 두시고낮고 천한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우리의 죄를 씻으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그 황송함에 차마 발을 내밀지 못했던 베드로처럼보잘것없는 나를 위해 그 모진 십자가를 지신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는 말씀에몸마저 씻겨달라고 매달렸던 베드로처럼우리는 그 사랑 앞에 나를 맡겨야 합니다.주님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더 이상 민망함이 아니라우리 삶의 새로운 시작일 것입니다.우리를 사랑하시되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까지 이루실 일을 위해 말입니다.여호와 샬롬!*찬양은 찬송141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