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당황스러움

동산지기(최종덕) 2001. 5.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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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시내에서 많이 떨어진 지역에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의 일입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요란스런 소리로 달려오고
사건을 취재하려는 신문기자가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기자의 눈에 이상한 일이 발견되었습니다.
화재를 진압하려던 소방차가 갑자기
근처의 시냇가로 가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소방차에 물이 채워져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본 취재기자는 가지고 있던 소형 카메라로 연신 셧다를 눌렀지요..

물이 채워져 있지 않은 소방차...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몰라도
기자의 눈에는 고발대상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특종을 기대하고 돌아온 기자는
필름을 서둘러 인화하기 위해 필름을 꺼내려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카메라에 필름이 없었던 것입니다.

물이 채워져 있지 않은 소방차와 필름이 없는 기자의 카메라....
물론 사진기자가 아니었지만...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 기자의 고백으로 알게 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이러한 당황스러움에 빠질 때가 많이 있지요
학교에 갔는데 과제물을 가져오지 않았던가...
택시를 탔는데 지갑을 두고 왔다던가 하는 따위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이 가능하겠지요..
문제는 치명적인 상처를 가져오거나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라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기름준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들...
그들의 당황스러움이란 어떤 것으로도 설명되지 않을 것입니다.
.
현재라고 하는 시간에...
지금이라는 이 순간에...
보다 나은 내일과 미래를 위해
우리가 준비하여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봄이 지혜라 하겠습니다.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데살로니가5장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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