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최종덕)
2001. 5. 23. 23:13
width=500 height=530 border=15 bordercolor=00ffff cyan> 성 프란체스코의 임종을 앞두고 제자들이 둘러서서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프란체스코가 왜 그리 슬퍼하느냐고 하면서 "너희 생각에 내가 얼마나 더 살았으면 좋겠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수제자가 나서며 "지금껏 사신 만큼만 더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의 제자는 "일년만 더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막내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선생님께서 한 시간만 더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승은 제자들을 둘러보면서 "그래 그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데?" 라고 묻습니다.
아무도 그 답변을 하지 못하는데 막내가 나서며 "선생님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죽을 병에서 생명을 연장받은 사람이 있지요.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죽을 병이 걸렸으나 기도함으로 15년이나 생명을 연장받았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 역시 그 연장된 생명을 가지고 멋있게 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는 후일에 교만함에 빠졌고 연장된 생명기간 중에 태어난 아들 므낫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유다의 가장 악한 왕으로 기록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가끔 기도를 하면서도 거기에 합당한 이유를 가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다만 더 오래 살기바래서.... 그냥 좋을 것 같아서.... 아니면 더 편해지기 위해서 기도하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맹목적인 기도는 응답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러한 이유없는 기도는 욕심에 이끌려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우리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때도 이러한 잘못을 범하기 쉽습니다. 자녀가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일... 돈을 많이 벌거나 명성을 날리는 일... 결국 그러한 것들이 이루어진다해도 하나님의 나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일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구할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이유를 가진 기도... 똑같이 자녀의 진학을 위한 기도를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분명한 이유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결말은 너무나 다를 것입니다.
이유있는 기도.. 지금 나의 기도에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 하나님 나라를 위한 분명한 목적이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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