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그건 또 다른 배려입니다!

동산지기(최종덕) 2004. 3. 25. 07:19

 

도로를 질주하다 보면간간히 세워진 표시판을 보게 됩니다.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라든가어떤 유형의 사고가 났다는 표시들로이는 똑같은 사고를 방지하려는 누군가의 배려가 아닐 수 없습니다.가끔 아이들로부터 받는 질문이왜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들어서아담이 그것을 먹게 했냐는 것입니다.“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2:16-17)나무가 없었다면 먹을 일도 없었다는 말이지만 알고 보면 그것은 아담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습니다.즉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하나님의 존재를 상기시켜 주고자신의 본분을 확인시켜주는 표지판과 같은 것입니다.타락한 천사처럼자신의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교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안전장치이며 배려라는 것이지요.모든 생물들의 이름을 지으며하나님이 지으신 동산을 다스리는 아담이스스로 우쭐해하며 교만함에 빠질 위험은 언제나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아담을 향하여 너는 하나님의 존재 앞에 서라고 계속해서 사인을 보내는 것입니다.마치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를 주신 것이그가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하시려는하나님의 배려였던 것처럼 말입니다.흉물스런 미이라 사진을 걸어두고언젠가는 썩어질 자신을 늘 확인하신다던노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남들의 입에 오르내리고명성과 지위를 얻었기에자칫 교만해질 수 있는 자신을 다스리려는그 분의 지혜라고 할 것이지만...우리의 연약함을 이미 아시고동산에 나무를 세워두시며인간의 교만을 막으시고자 하셨던 하나님...그러기에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바울의 고백이 새롭게 다가옵니다.“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쏟아지는 햇살처럼주의 은혜로 충만한 하루되세요~샬롬!*찬양은 “나를 향한 주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