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밤이 오기 전에!!
동산지기(최종덕)
2001. 5. 5. 22:27
나의 사랑하는 자야
사방이 어두워도 밤이라고 울지마라
먹구름에 가려 어두울 뿐 아직은 낮이란다
너의 태양은 여전히 하늘 높이 계시고
마음속엔 파란 하늘이 가득하잖아
온 몸을 휘감는 어둠이 아직은 아니란다
나의 어여쁜 자야
어둠이 오지 않는다고 말하지 마라
흐르는 강물을 잡아둘 수는 없는거야
더듬거려 헤매기 전에 준비해야지
네 손의 등잔에 기름을 채우렴
잠시 머무른 햇볕은 이내 사라질거란다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에게 기회가 많다고 말하지 마라
밤이 오면 다시 잡을 수 없는거야
떠나버린 조각들은 잊어버려
서천에 물들기전 털고 일어서야지
내일은 약속된 날이 아니잖아
오직 내일이란 허락된 자의 몫인 것을....
*** 오늘이라는 시간은
소망이라는 단어와
책임이라는 단어로 만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