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시는 이가 왕이시니...
“이르시되 나를 좇으라 하시니
일어나 좇으니라“(마9:9)
많은 말로 설득하지 않았고
여러 가지 비전을 말해주지도 않았는데,
“나를 좇으라”는 한 마디에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마태입니다.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직업이라서
까짓 꺼~ 하고 버린 것일까요?
아니면 모두가 상대해주지 않는 자신을
친구처럼 찾아와 준 것이 고마워서일까요.
주님의 한 마디 부름 앞에
주저 없이 일어서는 마태의 행동이
너무나 신기해 보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주의 사람들이
주의 부르심 앞에서 온갖 핑계를 대고
더 많은 설명과 확신을 요구하며
선뜻 일어서지 못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마태의 순종은 특별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하여서
마태 자신마저도 설명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이 당연했다는 듯이 함구하고 있지요.
하지만 한 마디의 부르심에
주저 없이 일어섰던 마태의 이유는
그가 남긴 글에서 충분히 이해될 수가 있습니다.
마태는 그의 복음서에서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만왕의 왕의 명령으로 글을 마감하고 있으니까요.
마태복음의 전체 흐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으로 오셨는데
주를 거부한 모든 권력과 사람들의 이야기...
비록 조롱하며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나님께서 주를 다시 살리시고
하늘과 땅의 권세를 주셔서 다스리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태를 부르시는 이는
만왕의 왕으로 오신 주님이셨고
그를 향한 부르심은
왕명이었으며 주인의 부르심이었고,
거절할 수 없는 절대자의 부르심이었습니다.
부르시는 이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은
우리의 태도를 정하는데 결정적입니다.
이제는 주의 부르심 앞에서
우리의 태도를 결정할 때입니다.
이르시되 나를 좇으라 하시니
일어나 좇으니라!!!
우리를 부르시는 이가 주인이시며
당신의 나라와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해
찾으시는 이가 우리의 왕이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