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목마름은 또 다른 배려입니다.

동산지기(최종덕) 2004. 2. 10. 07:59
대대로 믿지 않는 불신가정에예수를 믿는 한 사람이 생겼을 때생각지 못한 재난이나 어려움이 닥치면한 집안에 두 종교를 믿기 때문이라고 흔히 말합니다.이 말은 옳은 말이면서도틀린 말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우선 그 말이 옳다고 하는 것은창조주 하나님을 섬겨야할 사람이다른 신을 경배하고 섬길 때에 깨달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주신 간섭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 말이 틀렸다고 하는 것은예수를 믿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시각입니다.겨우내 얼어붙었던 골짜기에 생명의 봄기운이 감돌면서조금씩 금이 가는 얼음 깨지는 소리라고 할까요.오랫동안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예수를 믿는 한 사람이 생겨나면서때맞춰 가정에 어려움이 온 것이라면그 또한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아선 안될 것입니다.예수의 생명이 개인이나 한 가정에 임할 때에옛것을 녹아내야 하는 고통의 시간들은 어쩌면 하나님이 주신 또 다른 배려일 것입니다.비가 많지 않은 이스라엘 땅에 3년 6개월이나 비가 오지 않는최악의 가뭄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았을 때에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를 원망하고 있었습니다.엘리야가 수년 동안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그들이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비가 오지 않자포악하고 어리석은 왕은하나님을 믿는 선지자들을 죽이기 시작했고용케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숨어 지내야 했습니다.극심한 목마름을 해결하려고이리저리 기웃거리고 다니던 왕이그 앞에 엘리야 선지자가 나타나자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 라고 불렀던 것도문제의 원인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 때문이었습니다.“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당신과 당신의 아비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당신이 바알들을 좇았음이라“(왕상18:18)엘리야 선지자는 문제의 발단이 오히려왕과 그의 우상숭배에 있음을 지적합니다.또한 자신의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갈멜산의 기도대결을 제의하고불의 응답을 받는 기적을 통해그 재난이 하나님을 떠난 때문임을 드러냈지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낸또 다른 종교가 아니라창조주를 향한 원래의 자리를 찾는 일입니다.인간의 목마름은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떠남에 있고,목마름을 느끼는 것은주님을 찾으라는 또 다른 배려일 뿐입니다.여호와 샬롬!!*찬양은 ‘목마른 사슴’ 연주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