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여호와의 구원을 기대하며~

동산지기(최종덕) 2005. 9. 1. 10:31
 

금방이라도 덮칠 것처럼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뒤쫓는 군대...

그것을 바라보는 백성들의 얼굴은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린 모습니다.


노예로 살아온 세월...

그 속에서 뼈가 자라온 저들이기에

애굽을 탈출한 자신들에게

어떤 화가 미칠 것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가로막힌 바닷물과 뒤쫓는 군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자리에서 울고 있습니다.


죽음의 공포...

구원의 여망이 없는 곳에서

터트리는 저들의 울부짖음...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하늘을 향해 부르짖지만

기도가 아니라 원망의 소리였습니다.


혼돈과 절망에서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며

노예의 세월을 그리워하는 이들...


하지만 절망하는 그들에게

소망의 음성이 들려집니다.


“너희는 두려워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14:13)


그들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홍해 길로 인도하신 이가

살아계신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죽음의 자리에

자기 백성들을 세우신 것과

애굽의 바로 왕을 격동해서

이스라엘을 뒤쫓게 하신 이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셨는데 말입니다.


죽음의 자리에

자기 백성들을 세우신 까닭은

여호와의 구원하심을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주님은 그곳에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기적의 바닷길을 내셨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로 난 구원의 길!!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어떠함을 보이신 것입니다.


죽음의 자리에 선 이스라엘은

죄의 생명으로 죽음에 처한

모든 인류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기적의 바닷길은

사망 권세에 매인 인류를 위해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원의 모형입니다.


바닷길은

구원받는 백성들에게는

승리와 생명의 길이었지만

대적하는 이들에게는 멸망의 자리였습니다.


십자가는 구원의 길이지만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심판의 근거가 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하늘을 향해 부르짖는 자에게

주님은 또 다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만히 서서

여호와의 구원하심을 기대하라고...“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찬송을 되찾으셨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