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십자가의 지혜

동산지기(최종덕) 2005. 8. 30. 11:03
 

하나를 두고

두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자리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곳에 섰습니다.


남의 자식을 탐내는 욕망이나

자식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열정이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는 자리입니다.


실타래처럼 엉켜서

인간의 지혜로 풀어갈 수 없기에

십자가 앞에 홀로서는 솔로몬입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는

죽음으로 살리는 십자가의 지혜였습니다.


아이를 죽이라는 명령...

그것이 십자가의 지혜였습니다.


자식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죽이는 어머니의 사랑...

그것은 십자가의 사랑과 다름없습니다.


“청컨대 내 주여

산 아들을 저 여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왕상3:26)


아들을 포기하는 것이

어머니에게는 자신의 죽음과 같지만

자신의 것을 포기하더라도

자식의 생명만큼은 지켜야했던 것입니다.


사망의 저주 아래 놓인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신 하나님...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사랑입니다.


자신을 죽여서라도

아들의 생명을 지키려한 여인처럼

많은 아들을 구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사랑입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구하는 이에게

주님은 또 다시

십자가의 지혜를 말씀하시며

나를 향해 물으십니다.


네가 지키고

얻으려는 것은 무엇이며

포기할 수 없는 가치는 무엇이냐고...


그리고 그것을 위해

네가 포기해야 하는

너의 죽음은 어떤 것이냐고...


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