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했을까?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눈에 익은 성경구절이지만
적잖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구절입니다.
위의 성경 구절에서 한 사람이란
두 말할 것도 없이 아담을 가리키지만
사실 창세기의 기록에 의하면
선악과를 먹은 것은 한사람이 아니라 둘이었습니다.
더구나 먼저 먹은 것이 하와인데
왜 둘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고 했을까요?
또한 아담의 죄가
왜 모든 사람에게 전가되어야 하느냐고,
사람들은 믿으려 들지 않습니다.
왜 둘이 먹었는데 한 사람이었다고 했을까요?
아담이 지은 죄의 대가를
왜 모든 사람이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하여
대표원리를 들어서 설명했었습니다.
이를테면 국가대표가 축구경기에 이기면
우리나라가 이긴 것이라는 대표원리...
아담은 인간의 대표 자격으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맺었는데
그가 하나님께 불순종했기 때문에
그의 자식들은 당연히 죄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설명이 옳은 것이라도
사람들을 쉽게 납득하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아버지가 지은 죄 때문에
자식이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말이
쉽게 설명되는 일은 아니니까요.
그러기에 이러한 질문 앞에서는
대표원리라는 낯선 단어보다는
생명의 원리로 답변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우선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한 것은
생명에 관하여
하와는 아담에게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생명에서 하와를 취하셨고
아담 외의 생명을 만들지 않으신 것입니다.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여
하와를 만드는 순간에
하나님은 아담에게 주셨던 생명도 나누어 주셨으며
하와의 생명은 아담의 생명에서 받은 것입니다.
따라서 선악과를 따 먹은 사람이 둘이지만
성경은 한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담이 지은 죄의 책임을
왜 모든 사람이 져야 하는가의 문제도
생명의 원리에서 설명이 되는 것입니다.
생명을 가진 한 톨의 씨앗에
이미 다른 열매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아담의 생명에는
이미 수많은 생명들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아담의 생명이
죄를 범하여 죄의 생명이 되므로
이후로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 역시
죄의 생명으로 태어나
죄의 결과인 사망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경구절은
죄를 고백하는 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안고 있는 형편을 말한 것입니다.
모든 인류가 안고 있는 죄...
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
예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의 생명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