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방귀냄새도 달라진다..
동산지기(최종덕)
2002. 12. 2. 14:41
어릴 적 기억으로는 부잣집 아이들과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은 방귀냄새도 달랐다.
물론 방귀냄새를 가지고 무엇을 먹었느냐를 분석하는 싱거운 인간이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나오는 것이 다름은 사실이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듯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나오는 것이 달라지는 것도 자연의 법칙이다.
우리나라 가정에서 보급률 100%에 가까운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TV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책이라고 한다.
물론 이 수치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있겠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한 명의 가족이라도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면 동의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그러나 비슷한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사용빈도에 대해서는 비교의 대상이 안된다.
각 가정에서 TV가 켜지는 시간은 평균 3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반면 성경을 읽는 시간은 거의 제로수준에 가까운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은 주의 말씀에 의한 교훈과 훈계로 양육되어야할 사람들에게
세상의 가치와 욕망을 교훈하고 가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불륜이 미화되고, 폭력이 정당화되는 가치를 먹고 배우는 사람들..
저들에게서 하나님의 거룩한 삶의 향기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억지인지도 모른다.
여전히 좋은 직장과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풍족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가르치는 우리들의 현실..
교회라고 예외가 아니고, 믿음의 가정이라고 별다르지 않는
우리의 현실에는 하나님의 나라와 뜻은 관심밖에 물러나 있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은 매일 드리는 우리의 기도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셨던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뜻을 가장 먼저 언급하셨지만
우리의 기도는 여전히 현실적인 자기욕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족건강과 자녀들의 진학문제,
그리고 사업의 번성을 구하는 것이 무에 잘못이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항변하는 이라도 그 기도가 지향하는 끝이
어디에 머물러 버리는지를 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결국 주님은 이렇게 기도하라! 고 시작하시지만 우리들은 저렇게 기도하는 셈이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나오는 것이 달라진다면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마태복음에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를 고민하지 말라고 하신 이야기는
제대로 먹을 것을 고민하라는 역설이다.
그 말씀의 끝에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뜻을 먹으라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서 나오는 향기가 썩은 냄새가 아니라
주님의 향기이길 기대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제대로 먹는 삶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