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갈렙의 침묵

동산지기(최종덕) 2002. 10. 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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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는 동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삶은 도리어 침묵으로 일관했다.


갈렙!!
여호수아와 함께 열 두 정탐꾼으로 다녀왔고
믿음의 보고를 통해
하나님 앞에 인정을 받고
약속의 땅을 두 발로 밟을 수 있었다.


동료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후계자가 되었을 때에도
그의 소리는 새어 나오지 않았다.


누군가가 잘되면 배 아파하는 것이
악한 인간의 속성이지만
갈렙은 언제나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침묵은
일종의 시위이거나 무시함이 아니었다.


그의 침묵의 의미는
헤브론 정복을 앞둔 시점에서
확연하게 드러나 보인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수14:12)


비록 여호수아와는 동료였고
동일하게 믿음의 삶을 살아온 그였지만
철저하게 여호수아의 지도력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85세의 노구에
장정들도 두려워하는
아낙자손과의 전쟁을 자청하는 갈렙!


그의 오랜 침묵은
두려워하는 자의 비굴함이 아니라
진정한 용사의 침묵이었다.


불의를 향해서는
울부짖는 사자와 같지만
주의 세우심 앞에 침묵하는
진정한 용사의 모습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