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완벽한 조화

동산지기(최종덕) 2005. 7. 2. 22:45
 

서로 공존할 수 없고

만나서 어울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빛과 어두움처럼

그리고 물과 기름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성품 가운데

거룩하심과 사랑이라는 성품은

그 속성상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모든 불의와 죄를 허용치 않는

하나님의 정의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반면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을 용서하시고 품으시는

풍성한 은혜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완전한 빛 앞에 어둠이 설 수 없듯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는

그 어떤 존재라고 하더라도

죄를 가진 채 나아갈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죄로 인하여 영원한 형벌에 처한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마음으로 충만했지요.


죄를 가진 인간...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근거하면

심판과 형벌의 대상이지만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는

긍휼과 구원의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를 포기하거나

둘을 적당히 양보해서 절충하는 것은

하나님의 완전하심에 따라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일을

완벽하게 이루내고야 마셨습니다.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시85:10)


서로 평행선을 달릴 것 같은

긍휼과 진리가 서로 만나고

함께 할 수 없었던 의와 화평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도록 하신 것입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1:17)


십자가로 죄를 심판하신 하나님은

십자가로 죄인을 구원하셨습니다.


완전한 십자가...


그러기에 십자가의 복음은

완벽한 하나님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