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사람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어울려 다닐 그들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적대관계로서
종교, 사상적인 면에서 양극단에 있었고
삶의 방식이나 가치가 달랐으니까요.
요즘 표현으로 하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극단의 보수주의와
타락한 세상과 결탁하며
성경도, 주의 부활도 믿지 않는
자유주의와의 관계와 같은 그들입니다.
그러기에 저들이 함께 어울린 것은
당시로서는 주목받을 만한 사건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저들이 하나가 되어 온 것은
예수님을 시험하고 모함하는 일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의 전통을 거스르는 일들이나
천국복음으로 내세를 강조하시는 말씀이
저들에게는 동일한 눈의 가시였을 것입니다.
악인의 연합...
주님은 저들을 둘이 아닌 하나로 여기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마16:6)
서로 다르다고 주장하여도
이미 같은 부류인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저들...
적어도 주님 편에서 이들은
똑같이 인본주의에 기초한 반대자들이었습니다.
율법과 전통을 중시하며
의식적인 행위를 강조하는 바리새인이나
부활이나 내세를 믿지 않고
현세적인 가치만을 중시하는 사두개인들은
전혀 다를 것이 없는 한편에 속한 이들입니다.
표적을 보여 달라는 저들에게
천기는 구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고 책망하시지요.
땅의 것은 주목하여 그것에 반응하면서
신령한 세계에 관하여는
수많은 이적들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바라보지 않는 저들이었습니다.
악인들의 연합!!
그러기에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진리에 서는 자와 반대하는 자
하늘에 속한 자와 땅에 속한 자
예수 안에 있는 자와 밖에 있는 자...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든
삶의 모양과 색깔이 어떻게 다르든
필연적으로 나뉘게 될 사람들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