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열매를 보면 압니다.
군대가는 것이 싫어서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세간의 말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저들 나름대로
핑계할 말이 준비되어 있을지 모르겠으나
책임은 피하고 혜택은 누리려고 한다는
사람들의 비난은 피해가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난받아야할 사람이
저들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사람의 이기심이란 것은
국적을 포기하는 저들만이 아니라
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든 이의 속성이니까요.
지척에 있는 개척교회는 피하고
잘 갖춰진 대형교회를 찾는 마음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회에 출석하면서도 등록하지 않는 이들입니다.
교회가 제공하는 갖은 혜택은 누리면서도
성도로서 마땅히 감당해야할
책임에 대하여서는 회피하려는 이기심이지요.
한 사람을 사랑하여 결혼을 하는 것은
그에게 속한 전부를 받는 것이지,
그 사람의 좋은 것만 취하고
힘들고 어려운 것은 버릴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참된 사랑이라 할 수가 없겠지요.
삶의 이치가 이러하지만
주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우리들조차도
주님의 십자가 복음과 온갖 축복에 관하여서는
아멘! 할렐루야를 소리 높여 외치지만
정작 주님의 전심이 쏟아지는 것에는
주저하며 망설이는 못난이들이지요.
하지만 주님을 믿는다는 말은
주님과 하나 됨을 의미하는 것이며
주님이 가시는 길에 함께 서고
주께서 하시는 일이 내 일이 되는 것입니다.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마12:30)
주님 편에 서지 않은 자가
주님이 가시는 길에 함께 설 수가 없고
주님께 속하지 않는 자가
주님께서 열정적으로 찾고 모으신다고
영혼을 위해 함께 나설 수가 없는 법입니다.
뒤집어 말한다면 함께 하지 않고
함께 모으지 않는다는 말은
주님께 속하지 않았다는 말이겠지요.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은
“그 실과로 나무를 안다” 는 것이었습니다.
나를 움직이는 모든 것이
이기심에 의한 나의 욕망이라면
정직하게 말해서 주님께 속한 자가 아닙니다.
내가 누구에게 속했는지
누구의 말을 듣고 사는지 살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