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제사장의 나팔소리

동산지기(최종덕) 2008. 5. 7. 13:02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은나팔 둘을 만들어 제사장들에게 주었다.

이 나팔은 백성들을 불러 모으거나

각 진영의 행진을 알리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나팔을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그 의미를 달리하였다.


눈여겨지는 말씀은

나팔을 부는 것이 제사장들에게 맡겨졌다는 것과

대대로 지켜야할 율례라고 하신 점이다.

사실 누가 불어도 관계없을 나팔이 아니겠는가?


또한 나팔을 불어 사람을 모으거나

행진하게 하는 일들이 광야에서는 필요하겠지만

가나안에 정착한 뒤에도

대대로 지켜야할 율례가 되게 하신 뜻은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은

나팔소리를 듣는 것이 사람들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들으시고 백성들을 기억하시는

동기를 삼으시겠다는 것에서 풀어진다.


즉 나팔에 대한 규례가

사람들 간에 만들어진 재치 있는 약속이 아니라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할 때까지

제사장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제사장의 나팔소리...

이는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이며

열방을 불러 모으는 복음의 나팔이다.

또한 제사장의 나팔소리는

하나님으로 일하시게 하는 성도의 기도이다.


“이는 너희 대대에 영원한 율례니라”


그러므로 제사장들의 손에 들려진 나팔은

모든 세대의 성도들에게 들려진 사명이며 특권이다.


말씀을 읽는 중에 스쳐가는 것은

과연 그 나팔소리가

사람들에게 정확한 의미로 전해질까라는 의문이며

이어지는 결론은

그럴수록 나팔은 더욱 분명하게 울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만일 나팔이 분명하지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투를 준비하리요”(고전14:8)


백성들을 불러 모으며 가나안을 향한 행진을 시작하고

대적들과의 전쟁에 나서며

여호와의 절기들을 지키고 예배를 할 때에

어김없이 불려지는 나팔소리는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순종의 삶을,

하나님을 향하여는 약속을 기억하시도록 하는 통로였다.


모든 민족 가운데 복음이 증거 되도록

온 세상을 향해 전파되어야할 복음의 나팔...

모두 일어나 가나안을 향해 행진하도록

왕 같은 제사장들인 성도들에게 나팔이 들려졌다.


“너희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어 하나님께서 너희를 기억하시게 하라!!“


쉬지 않고 들려오는 지구촌의 소식들...

특별히 다음세대를 파멸로 몰아가는 사단의 권세들...

기근과 에이즈와

전쟁과 성적노예로 팔려가는 다음세대를 위해

쉬지 않고 나팔을 불어야할 교회의 사명을 본다.


주님 다시오실 때까지!

복음의 행진이 멈춰 서지 않도록!


제사장들이여!

이제 네 손의 나팔을 들어라!!


~ 민10장 묵상 나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