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모세의 동문서답

동산지기(최종덕) 2008. 2. 25. 07:27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출6: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이다.

거기서 일하시는 주체는 하나님 당신이며

모세는 그것을 지켜보는 증인이다.

 

그러나 증인이란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하는 구경꾼이 아니라

그 현장에서 함께 누리는 자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데

모세에게 맡겨진 것은

말씀을 전달하는 통로자였다.

 

하나님은 당신의 하실 일을 위해

모세에게 바로를 찾아가서 말하라고 하신다.

 

하지만 모세의 대답은

여전히 동문서답이다.

 

"나는 입이 둔한 자입니다"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도 일이 꼬이자

듣지 않는 것에 마음이 어려웠던 모세는

하물며 애굽의 바로가 말을 듣겠냐는 것이었다.

 

모세는 말씀의 전달자가 아니라

그 말로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자신의 말로 무엇을 해야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를 설득시키거나

이해시키라고 하시지 않고

주신 말씀을 전하라고 하신다.

 

듣든지 아니듣든지....

 

그것이 전하는 자에게 맡겨진 전부이다.

복음을 전하기가 어려운 것은

바로 내가 할 일과

주님이 하실 일을 구별치 못한 탓은 아닐까?

 

주님은 계속해서

내가 일을 하고 너는 증인이라고 하시는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