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한 땅이 노래할 이유
무너진 성벽사이로
듬성듬성 솟아난 잡초들...
시랑의 거처가 되어 버린 황폐한 성읍에
기쁜 소리,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스로 일어서서
재건할 수 없는 주검의 땅에
봄기운처럼 불어오는 생명의 소식입니다.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발하여 함께 노래할찌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사52:9)
낙심한 어깨를 두드려
몇 마디를 던지는 위로가 아니며
굶주린 자에게 베푸는 몇 조각의 빵이 아니라
죄악의 땅에 있는 백성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늘의 위로였습니다.
그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벗을 수 없었던 죄의 신분에서
완전한 대속과 구속을 이루어 내신
하나님의 구원이 선포된 것이지요.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모든 땅 끝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사52:10)
열방의 목전에서 드러내신
하나님의 거룩한 팔...
그것은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손이었습니다.
황폐한 성읍...
스스로 일어설 수도 없고
해결할 수도 없는 자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팔입니다.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고난 받는 메시야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의 출생과 온갖 멸시와
처절한 죽음이 무엇을 위함인지,
분명하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출생이 필요치 않았고
사람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받을
아무런 이유를 갖지 않으신 하나님...
죽음을 경험해야할
아무런 죄가 없었던 주님이
우리의 구속을 위해 대신 지신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 나타난
여호와의 그 거룩하신 팔...
기쁨으로 노래할 우리의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