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교회를 옮기는 사람들 동산지기(최종덕) 2004. 11. 27. 12:16 각 나라별로 종교성장률을 조사한 것을 보면기독교는 2%가 되지 않는 반면에이슬람교는 4%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그저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이슬람교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내국인의 신자가 10만에 이른다고 한다.교회가 성장한다는 말은믿는 자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것인데애석하게도 한국교회는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성장하고 부흥한다는 교회들은 많은데전체 숫자는 늘어나지 않는 현상들...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신자들의 수평이동이 많아서 일게다.교회를 옮기는 사람들...피치 못할 이유들은 얼마든지 있지만때로는 영적인 분위기나 사람과의 갈등으로...크고 작은 또 다른 이유들이 있을게다.사람이 태어나서한두 번쯤 이사하지 않고그 자리에 머물러 사는 이가 있겠는가만은교회를 옮긴다는 것은그저 사는 거처를 옮기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교회를 옮기는 것...개인적으로 나는 그 일을 당사자에게는 신앙의 위기라 생각한다.신앙이라는 것은마치 함께 불을 붙이고 타는 장작불과 같아서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세워가는 것이다.스스로 잘 타고 있는 장작이라도막상 떼어놓으면 화력을 잃고 마는 장작처럼공동체를 떠나면서 식어버리는 열정을 경험했다.모든 교회가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곳이라지만실패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바로 그와 같은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새로운 공동체에 들어가서함께 열정을 태워가는 단계에 이르기까지본인이 감당해야할 몫이 적지 않다.멍청한 사단이라도그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을테니...마음에 결정하기 전에 생각할 것은모든 교회가 완벽할 수 없음을 아는 일이다.문제를 안고 있지 않는 교회가 어디 있는가?모두가 죄인이라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어찌 갈등과 아픔이 없겠는가?공감할 이유 없이 찾아와서교회를 옮기겠다는 사람들 앞에목회자의 가슴은 찢어진다.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성도를 빼앗긴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다.산적한 문제를 함께 풀고함께 기도하며 해결하지 않고피해가려는 마음이 서운해서도 아니다.오히려 그들에게 만족한 영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자괴감이다.물론이 자괴감이 모두 정당한 것은 아니지만적어도 책임감이라는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아픔인 것이다.또 다른 아픔은앞에서 말한 영적 위기를 보기 때문이다.그들이 좀 더 잘 적응하고하나님 앞에서 귀하게 쓰임 받는 길이라면도리어 감사하고 기쁠 수 있다.그러나 영적 떠돌이 신자를 보내는목회자의 마음은 편할 수 없는 것이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브리서10장 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