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반응하지 않는 세대 동산지기(최종덕) 2004. 11. 26. 11:43 가을비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소낙비처럼 내리는 빗줄기...어둠이 가시지 않은 골목길에는흐르는 빗물로 가득합니다.잠을 깨우는 소리...그리고 젖은 땅...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는 현상이지만그것이 신비하듯이 바라봅니다.찬바람이 일면가로수는 겨울나무로 변신하는 것이오랫동안 보아온 모습이지만오늘은 그것마저도 신기해보입니다.자연이라는 이유로어김없이 지켜지는 그 법칙을그냥 스쳐서 생각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자극이 있어도 반응하지 않는 일들이 허다하고원인이 있어도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일들이세상에는 너무나 많은데 말입니다.“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마11:16-17)반응하지 않는 세대...그리고 왜곡되고 어그러진 반응들...가장 많은 기적과 권능으로주께서 하나님 자신이심을 드러내지만아무도 회개하지 않고정당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세대를 향해반응하지 않는 세대라 하셨습니다.우리를 친히 만드시고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시며세상을 향한 마음을 보여주셨지만반응하는 걸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반응하기를 기다리시는 주님...돌아오라고...사랑하라고...하지만 우리가 나아가면어김없이 응답하시는 하나님...그 앞에 살아가는 우리는여전히 딴청만 부리는데 말입니다.반응을 기다리시는 주님...그 앞에 나아갈 채비를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