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가을...

동산지기(최종덕) 2004. 10. 20. 10:45

누군가가 가을이라는 말만해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계절...

그 가을이 깊어가는 날...
새벽같이 먼길을 나섰습니다.

 

노회 교역자 체육대회를 위해
이백리 길을 나서고 있는 것이지요.

 

안개가 자욱한 고속도로를 들어서면서도
위험이라는 단어보다는
운치있다고 여겨지는 탓도 계절의 힘이겠지요.

 

출근길에 접어든 의정부 시내를 벗어나
송추로 가는 길은
깊어가는 가을로 분주했습니다.

 

초행길이라서
이정표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달렸는데
구비치는 산모퉁이를 돌아
작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는
가던 길을 멈추고야 말았습니다.

 

호수와 산...
그리고 가을...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그림이었으니까요.

 

카메라를 꺼내들고
조심스럽게 렌즈에 담습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작품...

 

카 오디오에서는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 지는 것을 보며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들꽃 향기에 앉은 꿀벌들...
그리고 마른 강아지 풀들..
이슬을 머금은 달맞이 꽃송이...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입니다.

 

가을...
하나님의 손길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보는 삶...
거기에는 기쁨과 행복이 있으니까요.

 

사랑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