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지기 묵상 동의한다는 말 동산지기(최종덕) 2004. 9. 17. 15:19 어떤 사이트에 가입을 하려면약관이라는 것이 뜨고거기에 동의하는 절차를 밟지만그 내용을 꼼꼼히 읽는 경우는 많지 않다.자칫하면 커다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는 일인데도 개의치 않고 말이다.하지만 가볍게 동의하고깊이 생각하지 않는 습관은거기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동의한다는 말...우리 기독교인들이 흔하게 쓰는아멘이라는 말도 그런 뜻을 담고 있다.아멘이라는 말이 갖는 긍정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덮어놓고 아멘을 연발하는 것도 사실 그렇다.설교자나 부흥사들이 성도들이 말씀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아멘을 반복하라고 권하지만내용에 상관없이 말끝마다 붙이는의미 없는 아멘이라면 삼가 필요도 있을게다.동의하고 아멘 하는 것...엄밀한 의미에서 누군가의 노랫말과 고백으로 만들어진많은 찬양들을 부름에 있어서도그것이 나의 고백이 되고 나의 감사와 노래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의지적으로 동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찬양의 가사나 담고 있는 내용은 뒷전으로 한 채 자기 흥에 겨워 부르면서그것을 찬양이라고 우길 수는 없을게다.찬양이라고 하는 것은받는 대상으로서의 하나님이 있고그 분을 향한 부르는 자의 마음이 담겨져야 한다.그러기에...어떤 찬양이 되었든아니면 사도신경과 같은 고백의 글이든내가 동의하고 인정하는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어떨까?굳이 화려한 필체로 사인하고 동의하지 않더라도 말이다.“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찌어다 모든 백성들아 아멘 할찌어다 할렐루야“(시106:48)